수술후기

  • 기다림없이 착착 진행된 치질 수술!!
  • 작성자 : 임미소
  • 등록일 : 2011-08-08

참으로 오랜기간 동안 치질을 방치하고 살았습니다.
불편할때가 더 많았지만 고통이 있다가도 그 순간 지나면 또 괜찮아지고,
'아직 괜찮은거 같은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몇번을 반복하다 너무 오랜기간을 끌어버렸습니다.
자그마치 6년, '헉' 소리 날만하죠^^;

결혼전 4년, 결혼 후 2년간을 치질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다
와이프가 이대로 내버려두면 진짜 심각해진다고 엄청 설득을 하더군요.
저도 더이상은 못버티겠고 휴가기간을 이용해 치질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치질전문병원 어디? 수술 비용은? 입원도 해야해? 등등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와이프가 직장동료로부터 홍현기원장님을 소개 받아 왔습니다.
와이프 직장동료 왈 '치질수술에 대가시다!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시고, 믿고 수술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주신다'라며 엄청 극찬을 하셨다고^^

진료를 받으러 강남점에 첫 방문하고 느낀점은 '원장님, 간호사님 모두 친절함이 몸에 베신 것 같다' 였습니다.
이래서 나같은 소개환자가 있는거군아 싶었습니다.

강남에 동네병원인가 보다 했는데 입원실, 수술실 규모도 생각보다 크고 지점도 7개나 있다고 하고 믿고 수술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전 혈액검사, 소변검사, 항문초음파검사 등등 몇가지 검사를 신속하게 받았고,
입원절차도 스피드 하게 마쳤습니다.

 


<입원&수술당일>
2인실로 입원을 했고, 같이 입원하신 분이 남자분이셔서 편하게 부담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입원절차가 끝나고 간호사분의 설명을 듣고 무통주사를 꼽았습니다. 무통주사를 무조건 맞으라는 와이프 직장동료의 말!
본인은 무통주사까지 필요성을 못느끼고 안맞았다 된통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4시쯤 수술실로 가서 미추마취를 하고 몇분이 지나자 마취가 잘 되었는지 검사 후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엉덩이 부분은 돌덩이가 누르는 것처럼 무거운 느낌이고 다리쪽도 얼얼한 느낌이었습니다.

양쪽 엉덩이가 벌어지더니 고정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민망한 순간이었습니다.
간호사님들은 전부 여성분, 허허 이거참-_-

잠시후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수술 시작한다고 말씀하시곤 수술에 집중하셨습니다.
아래부분에 감각은 없지만 의식은 멀쩡하여 기계소리, 타는냄새 등등 많은 생각에 잠긴 순간이었습니다.
20~30분 지났나? 드디어 잘 끝났다는 원장님에 말씀을 끝으로 수술이 끝나고 입원실로 옮겨 졌습니다.
입원실에 누워서 생각을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해서 였나 여태 6년을 버틴 내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1시간정도부터 서서히 마취가 풀렸고 그와 함께 배고픔이 밀려왔습니다.
근데 금식을 원칙으로 하신다고하여 하루 입원하는동안 꾹 참았습니다.
아무래도 음식섭취로 배변을 빨리보면 그만큼 상처가 아물기전에 보게 되면 힘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와이프의 직장동료 말에 의하면 수술후 고통이 있었다는데 무통주사를 맞아서인지 희안하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묵직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정도는 뭐 감사할 정도 였죠^^
무통주사도 영향이 있겠지만 개인차가 좀 있는것 같기는 합니다. 저와 같이 입원하신분은 무통주사 맞고도 마취 풀릴때 아프다고 하시더군요.

6시쯤 원장님께서 입원실에 오셔서 수술 부위를 보시곤 잘 되었다고 하셔서 정말 안심되었습니다.
6년만에 치질 해방이구나! 이렇게 기쁠때가 없었습니다^^

 

 

<수술다음날&퇴원일>
오전 10시경 원장님께서 항문에 끼운 거즈를 제거해 주셨는데 제거하는 순간 너무 따끔거리고 아프다고하니 진통주사를 놔주셨습니다.
항문부위에 연고를 발라주시고 가셨고, 12시쯤 좌욕을 한번 하고 2시쯤 퇴원을 하였습니다.
좌욕기와 필요 물품을 사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자 와이프가 죽을 해주었고, 좌욕도 3시간 간격으로 해주었습니다.
다행히 통증 없이 휴가 3일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첫변보는날>
퇴원 다음날도 죽을 먹었고, 그날 저녁 첫변을 보았는데, 죽만 먹어서인지 3덩어리 정도 밖에 나오질 않았지만
잔변감이 있다거나 그러진 않고 편안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이 변을 아주 수월하게 보았습니다.
수술 전에도 변은 힘안줘도 수월하게 보는 편이었는데, 수술후에도 통증없이 볼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후회되는건 '진작 할걸!'이란 말을 계속 입밖으로 나왔습니다.

진단, 검사, 수술, 입원, 퇴원 총 3일에 걸쳐 기다림없이 착착 진행되었고,

퇴원 후 6일을 쉬고 회사에 나갓는데 일을 무리없이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
앞으로 저또한 주변사람 중 치질 수술을 한다고 하면 자신있게 w항외과를 추천하겠습니다.